배달맨의 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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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달 전쯤 있던 일이예요..
주말에도 언제나 혼자인 저는...(T.T)
근처 배달되는 단골 음식점에 스파게티를 주문했더랬죠..
하나만 주문하는게 미안해서 똑같은 걸 두개..주문했어요
항상 그렇듯, 식탁에 혼자 음식하나를 두고 먹는건 정말 싫어서..
암튼 얼마 지나지않아 배달음식이 왔고,
저는 식탁에 놓고 티비를 보면서 열심히 먹고 있었죠..
두세입 정도 먹었을까, 문자가 한통 왔어요 '-'
쇼파로 뛰어가서 문자를 확인 했는데, 헉.....
저장이 되어있지 않은 모르는 번호에서부터 "스파게티 맛있어요? ^^" 라는 문자가 왔더라구요..
저는 재빨리 인터폰을 켜서 복도를 비추어보고 창문 너머를 보고 두리번 두리번 거렸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깜짝 놀란 저는 "누구세요?" 라고 문자를 보냈죠..
그랬더니 "방금 배달갔던 배달원이예요 ^^" 라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아니 도대체 배달원이 도대체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나한테 왜 이런문자를 보냈을까..
혼자사는 저는 갑자기 이유모를 식은 땀이...그리고는 다 먹지 못한 스파게티를 배달통에 넣어서 복도에 재빨리 내놓았죠
그리고는 문자를 보냈어요 "제 번호는 어떻게 아셨어요?" 라고..
그랬더니 빨리도 오는 답장...-_ -
"영수증이 떠요~ 근데 매일 혼자 드시네요 혼자사시나봐요 ^^"...
무서웠답니다....전...그래서 제가 따지듯 문자를 보냈죠 "원래 이 식당은 이렇게 일일히 문자도 보내고 그러나요?"
그랬더니 "당근 아니죠 ^^ 자주뵙는데 혼자 드시는 것 같아서 그냥.." 그리고 연달아 오는 문자..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문자보냈어요 ^^;" .............허걱...
제가 쉬워보인걸까요? 아님 뭔가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전 늘 주말엔 꼬질꼬질 한 상태로 잠옷을 입고 더 이상의 폐인은 없다 뭐 이런 제대로 된 폐인 모드이건만..
도대체 이 사람 뭘까요..순간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식당에 전화를 해서 얘기를 할까..그런데 또 어디서 주워들은건 많은 나...
그러면 식당 주인은 배달원에게 뭐라고 할꺼고, 그럼 또 배달원은 혹시나 앙심을 품진 않을까 뭐 이런..
그 이후로는 신경을 안쓰기로 하고 문자는 쭈~욱 씹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제 단골이었던 그 식당 전단지는 휴지통으로 향했죠..
잊혀질만하면 한번씩 아직두 문자가 옵니다..
밥을 왜 안시켜드시는지, 저때문인가요
잘지내시나요, 오늘 하루 잘보내세요 등등...
그리고 오늘 또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뵙고 싶은데 왜 배달을 안시키냐고...
그렇게 문자를 씹는데 계속 문자를 보내고 안부를 묻는 걸 보면,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무서운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생각보다 순수한 사람 일지도..
뭐 생각이 변한다고 달라질껀 없지만..
그냥 오늘은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 누구라도 어디선가 날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마음이 공허한 저에겐 조금은 힘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문자에 답장을 하지도 밥을 다시 시켜먹지도 않겠지만..
그냥 왠지 오늘은 안부 문자 한통이 귀엽기만 하고 웃음이 나네요 '-'
주말에도 언제나 혼자인 저는...(T.T)
근처 배달되는 단골 음식점에 스파게티를 주문했더랬죠..
하나만 주문하는게 미안해서 똑같은 걸 두개..주문했어요
항상 그렇듯, 식탁에 혼자 음식하나를 두고 먹는건 정말 싫어서..
암튼 얼마 지나지않아 배달음식이 왔고,
저는 식탁에 놓고 티비를 보면서 열심히 먹고 있었죠..
두세입 정도 먹었을까, 문자가 한통 왔어요 '-'
쇼파로 뛰어가서 문자를 확인 했는데, 헉.....
저장이 되어있지 않은 모르는 번호에서부터 "스파게티 맛있어요? ^^" 라는 문자가 왔더라구요..
저는 재빨리 인터폰을 켜서 복도를 비추어보고 창문 너머를 보고 두리번 두리번 거렸지만 아무도 없었어요
깜짝 놀란 저는 "누구세요?" 라고 문자를 보냈죠..
그랬더니 "방금 배달갔던 배달원이예요 ^^" 라고 문자가 오더라구요..
아니 도대체 배달원이 도대체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나한테 왜 이런문자를 보냈을까..
혼자사는 저는 갑자기 이유모를 식은 땀이...그리고는 다 먹지 못한 스파게티를 배달통에 넣어서 복도에 재빨리 내놓았죠
그리고는 문자를 보냈어요 "제 번호는 어떻게 아셨어요?" 라고..
그랬더니 빨리도 오는 답장...-_ -
"영수증이 떠요~ 근데 매일 혼자 드시네요 혼자사시나봐요 ^^"...
무서웠답니다....전...그래서 제가 따지듯 문자를 보냈죠 "원래 이 식당은 이렇게 일일히 문자도 보내고 그러나요?"
그랬더니 "당근 아니죠 ^^ 자주뵙는데 혼자 드시는 것 같아서 그냥.." 그리고 연달아 오는 문자..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문자보냈어요 ^^;" .............허걱...
제가 쉬워보인걸까요? 아님 뭔가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전 늘 주말엔 꼬질꼬질 한 상태로 잠옷을 입고 더 이상의 폐인은 없다 뭐 이런 제대로 된 폐인 모드이건만..
도대체 이 사람 뭘까요..순간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식당에 전화를 해서 얘기를 할까..그런데 또 어디서 주워들은건 많은 나...
그러면 식당 주인은 배달원에게 뭐라고 할꺼고, 그럼 또 배달원은 혹시나 앙심을 품진 않을까 뭐 이런..
그 이후로는 신경을 안쓰기로 하고 문자는 쭈~욱 씹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이후 제 단골이었던 그 식당 전단지는 휴지통으로 향했죠..
잊혀질만하면 한번씩 아직두 문자가 옵니다..
밥을 왜 안시켜드시는지, 저때문인가요
잘지내시나요, 오늘 하루 잘보내세요 등등...
그리고 오늘 또 한 통의 문자가 왔습니다..
뵙고 싶은데 왜 배달을 안시키냐고...
그렇게 문자를 씹는데 계속 문자를 보내고 안부를 묻는 걸 보면,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무서운 사람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생각보다 순수한 사람 일지도..
뭐 생각이 변한다고 달라질껀 없지만..
그냥 오늘은 기분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 누구라도 어디선가 날 걱정해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마음이 공허한 저에겐 조금은 힘이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문자에 답장을 하지도 밥을 다시 시켜먹지도 않겠지만..
그냥 왠지 오늘은 안부 문자 한통이 귀엽기만 하고 웃음이 나네요 '-'
댓글목록
고은이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어디 음식점임? 심하네.. 논현동은 배달하는애들 이상함..
뿌구루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