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다 괜찮다 나는 괜찮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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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작성일 16-11-01 조회 59 댓글 2본문
오늘하루는 유난히도 길었다..
그리고 난 너무 힘들었다..
21살의 여자아이라면 펑펑 눈물을 쏟고 망연자실해야했겠지만,
난 그럴 수가 없었다 내 위치가 내 직업이 나를 더없이 힘들게 했던 오늘이다..
속상하지만 티를 낼수 없었고 눈물이 금방이라도 쏟아질것 같았지만
이미 촉촉히 젖은 눈을 연신 깜빡이며 눈물을 삼켜냈다
그리고 핸드폰의 액정을 보며 마음으로 속삭였다.
"그래, 참 잘참고 있어" 나에게 위로아닌 위로를..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지만, 점점 사람들에 대한 믿음과 정이 사라지는게 두렵다..
평범한 학생인 21살의 나는 힘든일이 생기면,
속상한 일이 있으면 엄마아빠에게 이내 달려가 꼬박 밤을 새면서 하소연을 하며 눈물콧물을 쏟을수 있지만
21살..지금의 나는 그 어디에도 눈물콧물을 쏟을 곳도 그 어느곳에도 하소연 할 곳도 없다.
오늘만큼은 모든게 원망스러웠다
잔인하리만큼 몰아치는 모든 극한 상황들 그리고 사람에 대한 환상같은건 이미 깨진지 오래..
다른 때 같았다면 꾹꾹 참다가 집으로 달려가 텅빈 집에 발을 딛는 순간 주체할수 없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겠지만
오늘은 조금 달랐다
늦은 새벽 강남일대를 돌아다니며 하하호호 결코 나오지 않는 웃음을 억지로 짜냈고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 무던히도 노력했다 그럼 기분이 조금 나아질것 같았다..
결과는? 실패다..역시나 집에 오니 그 기분 그대로 이다.
그렇지만 괜찮다
난 기독교는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생각해봤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유독 아끼셔서 자꾸만 시련을 주시는 걸꺼라고
바보처럼 솔직하고 멍청하리만큼 사람을 믿는 내게 분별력을 가르치시느라 그러는 걸꺼라고
그렇게 나 자신을 위로했다..
그럴때 있다..
나는 진짜진짜 잘하려고 했는데,
모든것들이 엉망진창으로 뒤섞여 있을때...
무엇하나 손에 잡히지 않고
다 엉켜 버렸을때...
오늘은 딱 그런 기분이었다.
하지만 괜찮다..
다시 엉킨 실타래를 붙잡고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가면 될테니까...
난 쉬이 들지 않는 잠자리..
수면제 한알, 따뜻한 녹차한잔, 그리고 피아노i 의 "잠시 길을 잃다" 와 함께
유난히 무겁고 버거웠던 힘들었던 마음을, 다친 내 가슴은 오늘 안녕
그리고 웃을수 있을 또 다른 내일을 위해
괜찮다..괜찮다..난 정말 괜찮다 토탁토닥
댓글목록 2
소미777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힘내요 ㅜ
참삶님의 댓글
익명 작성일수면제... ㅠㅠ